각종 규제로 직격탄을 맞은 강남 부동산 시장에서 한달새 1억2천만원이 넘게 오른 아파트가 있다는 사실, 믿어지십니까? 이 곳은 리모델링을 앞둔 단지인데 왜 이렇게 집값이 오르는 지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남 도곡동의 한 리모델링 추진단집니다. 올들어 현재까지 이 단지의 평균 상승률은 2.85%. 42평형의 경우 무려 1억2천5백만원이나 올랐습니다. 강남권 집값이 줄곧 내리막인 점을 감안하면 이상급등인 셈입니다. 도곡동 우리들부동산 관계자 "임대평형 의무화, 개발이익 환수 발표로 재건축에서 리모델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 확정일자 받고 (12월)이주시기가 다가오니까 아파트값이 올랐다" (CG) 1월부터 현재까지 서울 리모델링 추진단지는 평균 1.04%가 올랐습니다. (CG) 이에 반해 재건축 단지는 이 기간동안 0.75% 떨어져 대조를 보였습니다. (CG) 특히, 리모델링 추진단지 가운데 집값이 내린 곳은 단 3곳에 불과합니다. 이는 개발이익환수제 등 각종 규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재건축과 사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건축기간이 재건축보다 짧아 이주기간이 길지 않은 점도 장점입니다. 나아가 정부가 리모델링 건축연한을 15년으로 완화한 점은 타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입니다. 이른바 '리모델링 과열' 조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입지별로 기대 이익이 달라 무분별한 사업추진이나 섣부른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 "지금까지 리모델링 완료단지는 5건에 불과한 상태. 이들 단지간에도 지역이나 입지에 따라 집값변동률 편차가 심하다. 때문에 투자 목적보다 실거주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서울지역 리모델링 추진단지는 18곳. 재건축 전환단지 등 잠재수요를 합하면 30여군데가 넘습니다. 필요에 의해 리모델링을 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집값 상승의 도구로 리모델링이 무분별하게 추진되지 않을 까 우려됩니다. WOWTV-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