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촉나라를 이끌었던 유비와 18~19세기 유럽을 호령했던 나폴레옹,일본 전국시대 혼란기를 정리하고 도쿠가와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그리고 1914년 남극대륙 횡단에 나섰던 모험심 많은 탐험가 어네스트 셰클턴.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저마다의 독특한 카리스마로 나라와 조직을 이끌었던 탁월한 리더였다는 점이다.

각기 다른 시대를 살았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리더십 대결을 펼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영웅들의 전쟁'(신인철 지음,국일증권경제연구소)은 이러한 궁금증에서 출발해 리더십의 본질을 탐구한 책이다.

저자는 타임머신을 이용,이들 4명의 리더를 2007년 대한민국으로 불러내 한국주식회사의 최유성 팀장과 벌이는 리더십 대결을 흥미진진한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다.

그는 해박한 역사지식과 시공을 넘나드는 상상력으로 각각의 인물들을 개성 있는 팀장으로 살려내고 이들의 리더십 대결을 박진감 넘치게 묘사한다.

영웅들 간에 벌어지는 싸움을 지켜보다 보면 어느새 영웅적 리더십의 핵심과 영웅적 리더십의 치명적 약점,그리고 한국적 상황에 맞는 리더십이 무엇인지에 대해 깨닫게 된다.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친숙한 에피소드를 통해 맞춤형 리더십을 제시해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232쪽,1만원.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