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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명적" "놀라운 기능 없다"…애플 아이폰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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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아이폰이 세계 휴대폰 시장에 '폭풍'을 몰고 올까.

    아니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까.

    애플이 아이폰을 공개하자 휴대폰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MP3플레이어 '아이팟'과 음악 포털 '아이튠스' 가입자를 기반으로 휴대폰 시장을 잠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언론과 애널리스트들은 찬사 일색의 반응을 보였다.

    컴퓨터와 인터넷 기능은 물론 음악 및 동영상 온라인 서비스 기능도 갖추고 있어 휴대폰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

    이런 평가를 반영해 9일 뉴욕증시에서는 애플의 주가가 전날보다 8.3% 오른 92.51달러를 기록,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애플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냈다.

    반면 경쟁사들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모토로라 주가는 1.8% 떨어졌다.

    무선인터넷 단말기 '블랙베리'로 유명한 리서치 인 모션(RIM) 역시 주가가 7.9%나 떨어졌다.

    세계 3위 휴대폰 업체인 삼성전자와 5위 LG전자 주가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다.

    언론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이폰은 휴대폰의 개념을 다시 만들 정도의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고 블룸버그통신도 "아이폰의 등장으로 모토로라 삼성전자 노키아 등 기존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긴장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아이폰이 공개된 9일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참가자의 83%가 "아이폰이 엄청나게 잘 팔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아이폰의 단점은 가격.애플은 4기가 모델은 499달러,8기가 모델은 599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전략을 고집하고 있는 소니에릭슨과 삼성전자의 평균 판매가격이 180달러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4기가짜리는 200달러,8기가짜리는 250달러인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에 비하면 2배가 넘는 가격이다.

    양덕준 레인콤 사장은 아이폰 출시에 대해 "휴대폰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결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휴대폰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많이 넣다 보면 전력 소모가 급증한다"고 지적했다.

    양 사장은 "휴대폰의 기능과 디자인은 점점 단순화하는 추세"라며 "멀티미디어 기기는 휴대폰과 따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 기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얘기가 흘러나온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5년 앞섰다","혁명적이다"고 말하고 미국 언론이 맞장구를 쳤지만 대부분 기능이 이미 첨단 휴대폰에 들어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 관계자들은 터치스크린,쿼티 자판,모바일 인터넷 등의 기능은 새로운 게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어느 정도의 시장 잠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사용하는 마니아가 많아 이들이 MP3플레이어 휴대폰 PC 기능을 결합한 아이폰을 구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임원기 기자

    ha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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