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목욕에도 王道가 있다는데…겨울엔 1주에 2~3번 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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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인생] 목욕에도 王道가 있다는데…겨울엔 1주에 2~3번 샤워
온천욕과 사우나로 대변되던 목욕 문화가 찜질방,반신욕,족욕을 거쳐 스파,발네오테라피(온천요법)로 진화하고 있다.
향기와 효과를 달리한다는 입욕제 상품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에 유익한 목욕법에 대해 알아본다.
◆목욕의 효과=목욕은 늙은 세포와 지저분한 먼지,세균,땀,오물을 씻어내 몸을 청결히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높은 수온과 물의 부력은 피부 혈관과 피부 아래 뭉쳤던 근육층을 확장·이완시켜 혈액 순환 및 근육 이완을 촉진한다.
따라서 퇴행성 관절염이나 근육질환에 특히 유익하다.
최근에는 아로마테라피와 명상이 곁들여지는 목욕 요법에다 스파가 붐을 이루면서 정서 안정 휴식 피부미용 등의 효과가 오히려 더 주목받고 있다.
◆건강한 목욕법=수분 유분 전해질 등을 유지하는 피부 본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잦은 목욕이나 세정력 강한 비누 사용을 삼가야 한다.
대체로 일주일에 1회 정도의 목욕만으로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주 2∼3회 가볍게 샤워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탕에 있는 시간은 15분,전체 목욕시간은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한다.
운동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자주 목욕하는 경우에는 목욕 후 물기가 마르기 전(3분내)에 보습제를 발라 피부 건조를 막는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목욕물은 37~42도 사이에서 느낌이 좋은 온도를 택하면 된다.
나이 들수록 높은 온도를 좋아하게 되나 42도를 넘어가는 것은 대체로 권장하지 않는다.
수온이 높을수록 피부혈관이 확장돼 표피로 가는 혈액량이 많아지는 반면 심장 뇌 소화기관 등으로 가는 피가 줄어들기 때문에 뜨거운 목욕물로 인한 어지럼증,심장마비,저혈압,구역질 등의 리스크도 그만큼 높아진다.
건조한 겨울에 강한 세정제를 쓰거나 인위적으로 때를 빡빡 밀면 피부 각질층 등 보호장벽이 깨져 건선 건성습진 염증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거나 악화하기 쉽다.
서대헌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기름때가 많이 묻었을 경우에는 목욕할 때 비누나 세제를 써야 하지만 그렇지 않거나 하루 한 번 이상 목욕한다면 물로만 씻어도 된다"며 "세정제는 장시간 사용하면 정상 피부 지질을 용해시킬 수 있으므로 순한 계면활성제를 가급적 짧게 쓰는 게 좋다"고 권장했다.
그는 또 "허브 황토 유황 온천염 등을 목욕물에 넣으면 피부가 일시적으로 부드러워지거나 윤택이 나는 것은 함유 성분의 피부 수렴 및 세균 억제 기능 때문"이라며 "효과는 일시적이며 온천수의 유황 성분 등은 오히려 '온천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목욕의 효과는 전신욕 반신욕 족욕 순이고 그 위험도 또한 같은 순서"라며 "반신욕과 족욕 등은 목욕하면서 명상처럼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추천되는 여가관리법에 그친다"고 말했다.
그는 "목욕보다 혈액순환에 더 좋은 것은 유산소운동이고 피부에 장시간 고열과 물을 접촉시키는 것은 것은 피부를 노화·손상시킬 수 있다"며 "목욕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버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잘못된 목욕상식
고혈압 환자 '고온 사우나' 위험 ‥ 어린이는 온욕이 해로울 수도
건강한 사람에게는 고온의 목욕물이나 사우나가 문제가 되지 않으나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심장병을 앓고 있거나 경험한 사람은 고온에 의해 심장이 부담을 받을 수 있다.
심장 기능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사우나를 할 때 60도 전후의 온도에서 시작해 75도까지 서서히 온도를 올리는 게 바람직하며 100도 이상은 금물이다.
냉·온탕을 오가는 교대욕도 피해야 한다.
사우나 찜질방에서 땀을 지나치게 많이 빼면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이 빠져 나가 전해질 균형이 깨지고 손발 저림,근육 경직,의식불명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임신부의 경우 자궁의 온도 상승이 태아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37도 이상의 온욕은 삼가는 게 좋다.
어른들이 온천 같은 곳에서 어린이를 뜨거운 탕 속에 들어가도록 종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들은 성인과 달리 너무 더운 온욕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향기와 효과를 달리한다는 입욕제 상품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에 유익한 목욕법에 대해 알아본다.
◆목욕의 효과=목욕은 늙은 세포와 지저분한 먼지,세균,땀,오물을 씻어내 몸을 청결히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높은 수온과 물의 부력은 피부 혈관과 피부 아래 뭉쳤던 근육층을 확장·이완시켜 혈액 순환 및 근육 이완을 촉진한다.
따라서 퇴행성 관절염이나 근육질환에 특히 유익하다.
최근에는 아로마테라피와 명상이 곁들여지는 목욕 요법에다 스파가 붐을 이루면서 정서 안정 휴식 피부미용 등의 효과가 오히려 더 주목받고 있다.
◆건강한 목욕법=수분 유분 전해질 등을 유지하는 피부 본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잦은 목욕이나 세정력 강한 비누 사용을 삼가야 한다.
대체로 일주일에 1회 정도의 목욕만으로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주 2∼3회 가볍게 샤워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탕에 있는 시간은 15분,전체 목욕시간은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한다.
운동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자주 목욕하는 경우에는 목욕 후 물기가 마르기 전(3분내)에 보습제를 발라 피부 건조를 막는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목욕물은 37~42도 사이에서 느낌이 좋은 온도를 택하면 된다.
나이 들수록 높은 온도를 좋아하게 되나 42도를 넘어가는 것은 대체로 권장하지 않는다.
수온이 높을수록 피부혈관이 확장돼 표피로 가는 혈액량이 많아지는 반면 심장 뇌 소화기관 등으로 가는 피가 줄어들기 때문에 뜨거운 목욕물로 인한 어지럼증,심장마비,저혈압,구역질 등의 리스크도 그만큼 높아진다.
건조한 겨울에 강한 세정제를 쓰거나 인위적으로 때를 빡빡 밀면 피부 각질층 등 보호장벽이 깨져 건선 건성습진 염증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거나 악화하기 쉽다.
서대헌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기름때가 많이 묻었을 경우에는 목욕할 때 비누나 세제를 써야 하지만 그렇지 않거나 하루 한 번 이상 목욕한다면 물로만 씻어도 된다"며 "세정제는 장시간 사용하면 정상 피부 지질을 용해시킬 수 있으므로 순한 계면활성제를 가급적 짧게 쓰는 게 좋다"고 권장했다.
그는 또 "허브 황토 유황 온천염 등을 목욕물에 넣으면 피부가 일시적으로 부드러워지거나 윤택이 나는 것은 함유 성분의 피부 수렴 및 세균 억제 기능 때문"이라며 "효과는 일시적이며 온천수의 유황 성분 등은 오히려 '온천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목욕의 효과는 전신욕 반신욕 족욕 순이고 그 위험도 또한 같은 순서"라며 "반신욕과 족욕 등은 목욕하면서 명상처럼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추천되는 여가관리법에 그친다"고 말했다.
그는 "목욕보다 혈액순환에 더 좋은 것은 유산소운동이고 피부에 장시간 고열과 물을 접촉시키는 것은 것은 피부를 노화·손상시킬 수 있다"며 "목욕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버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잘못된 목욕상식
고혈압 환자 '고온 사우나' 위험 ‥ 어린이는 온욕이 해로울 수도
건강한 사람에게는 고온의 목욕물이나 사우나가 문제가 되지 않으나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심장병을 앓고 있거나 경험한 사람은 고온에 의해 심장이 부담을 받을 수 있다.
심장 기능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사우나를 할 때 60도 전후의 온도에서 시작해 75도까지 서서히 온도를 올리는 게 바람직하며 100도 이상은 금물이다.
냉·온탕을 오가는 교대욕도 피해야 한다.
사우나 찜질방에서 땀을 지나치게 많이 빼면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이 빠져 나가 전해질 균형이 깨지고 손발 저림,근육 경직,의식불명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임신부의 경우 자궁의 온도 상승이 태아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37도 이상의 온욕은 삼가는 게 좋다.
어른들이 온천 같은 곳에서 어린이를 뜨거운 탕 속에 들어가도록 종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들은 성인과 달리 너무 더운 온욕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