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산 주가가 구조조정 기대감과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등 호재로 상승 랠리를 펼치며 10년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오늘은 두산 주가 상승배경과 향후 전망 등을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두산 주가 강세 이유를 말해달라.

[기자]

두산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정부가 지주회사 요건 완화로 두산의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씨지> (주가 강세 배경)

* 지주사 전환 기대감 확대

* 정부 지주사 전환요건 완화

-상장 자회사 지분율 30%->20%

-부채비율 100%->200%

정부는 지주회사의 상장 자회사 지분율 요건을 현행 30%에서 20%로 낮추고 지주회사의 부채비율 요건을 현행 100%에서 200%로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부채비율이 300%를 웃도는 두산 입장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부담이 가벼워졌기 때문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 지난 10월말부터 두산 주가는 3만8천원을 저점으로 5만4천원까지 올랐습니다.

[앵커]

지주사 전환 기대감 말고 다른 이유는 없나?

[기자]

두산은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으며 계열사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된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씨지> (실적호전+재무구조개선)

* 3분기 실적호전

-> 매출 9% 순익 24% 증가

* 주류 전자 주력사업 호전

* 자회사 매각 재무구조 개선

두산의 3분기 매출액은 5215억원으로 전년대비 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1억원으로 24% 늘었습니다.

매출액은 의류부문이 554억원으로 전년대비 2.6% 감소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개선추세가 둔화됐지만 주류부문이 913억원으로 전년대비 34.5% 늘었고 전자부문도 1290억원으로 13.1% 증가하는 등 주력사업부의 호조에 힘입어 실적호전세가 나타났습니다.

또한 지주사 전환을 목적으로 일정 보유 자산 팔아 부채비율 요건을 충족하기위해 최근까지 식품사업부 매각 등을 추진해 재무구조가 크게 좋아졌습니다.

[앵커]

두산에 대한 증권사 평가는 어떻게 변하고 있나?

[기자]

최근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두산에 대한 증권사 평가는 좋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퍼> (실질순자산가치 86,215원)

삼성증권은 두산의 영업가치와 자산가치를 합한 실질 순자산가치는 8만6215원으로 현 주가에 비해 과도하게 할인된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지주사 전환에 따른 자산가치의 부각, 구조조정으로 인한 핵심 영업가치 상승 가능성 등을 고려해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경우 매입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고 주장했습니다.

<수퍼> (자회사 자산가치 상승)

현대증권은 두산이 식품사업부인 종가집을 1050억원에 매각한 이후 추가적인 사업부 매각 가능성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2년내 지주회사 전환 등으로 자회사의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소주시장 점유율도 '처음처럼'의 소비자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두산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가격은 어떤가?

[기자]

주요 증권사들은 두산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두산이 지주회사로 현금화 가능한 자산가치가 부각되고 구조조정으로 인한 핵심영업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2008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부 구조조정이 효율적 자산 배분을 기대하게 한다는 점과 두산중공업 등 자회사의 성장가치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씨지> (증권사 목표가 상향)

* 삼성증권 '매수' 68,000원

->'자산가치+영업가치' 상승

* 현대증권 '매수' 59,000원

->'구조조정+자산가치' 부각

현대증권도 본격화된 구조조정과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을 반영해 매수의견과 함께 두산의 목표주가를 5만15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올렸습니다.

현대증권은 두산이 최근 시장대비 20% 이상 초과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지만 구조조정 효과와 자산가치 부각으로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