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끝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4.74포인트 오른 1만2136.45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412.61로 6.69포인트(0.28%) 오르고 S&P500지수도 1386.72로 4.82포인트(0.35%) 상승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내구재 주문 급락이 악재로 작용했으나, 기존주택판매가 8개월만에 증가하면서 투자심리를 달랬다고 전했다.

10월 내구재 주문은 8.3% 떨어지며 6년래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 경기 둔화가 너무 빨리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재차 불러일으켰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10월 105.4에서 102.9로 하락, 예상치인 106을 밑돌았다.

10월 기존주택판매 중간 가격도 3개월 연속 내렸으나 전체 기존주택판매는 연율기준 624만건으로 집계돼 전월 621만건을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614만건으로 예상했었다.

이날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예상보다 가파른 주택시장의 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으나, 전문가들은 예상 수준의 발언이라고 해석하는 분위기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일 급락이 과도했다며 반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솔라리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티모시 그리스키는 “전일의 급락세를 이어가지 않았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시장이 본격적인 조정을 맞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발표된 경제 지표가 부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종목별로는 인텔과 GM, 홈디포, JP모건 등이 약세를 보였으나, 57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획득한 보잉은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엑슨모빌도 강세. 이날 유가는 배럴당 67센트 오른 60.99달러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53%에서 4.50%로 하락.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