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동은 1967년 창립 이후 39년간 섬유업에서 한 우물을 파 왔다.

나이키 리복 등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의류를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100여개 매장에서 '피에르가르뎅''나프나프' 등을 판매 중이다.

이런 국동이 '불혹'을 앞두고 바이오벤처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등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섬유사업 부문의 캐시카우(현금창출)를 바탕으로 바이오사업에 진출,성장성 한계를 뛰어 넘는다는 전략이다.

변상기 국동 사장은 6일 "전통 섬유산업과 바이오를 결합에 제2의 도약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동을 잘 모르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국동은 몰라도 국동이 의류를 공급하는 '나이키''리복''피에르가르뎅' 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섬유분야에서 올해 수출 989억원,내수 57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 수출을 포함한 매출 목표는 올보다 4.6% 증가한 1630억원,영업이익은 12.5% 늘어난 36억원으로 잡고 있다.

2008년 매출 목표는 1710억원이다.

내년까지 설비 합리화와 구조조정을 통해 2008년 이후 영업이익률을 5%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최근 바이오밸류를 인수했다. 어떤 회사인가.

"바이오밸류는 배양산삼을 이용한 식품원료 및 기능성 제품을 만드는 곳이다.

2003년 6월 제주대 아열대원예산업연구센터에서 설립한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지난 10월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중국 수출을 위한 식품 및 보건식품 등록을 추진 중이며 이미 등록을 마친 일본은 12월 중 수출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모 상장제약사와도 원료의 독점적 공급 및 공동 (설비)투자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예상실적은 내년 매출 50억원,영업이익 20억원,2008년은 각각 200억원,100억원이다.

2014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 창출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보유자산이 많다고 하는데.

"창업자인 변효수 회장께선 실질적인 현금 유입없이 회계상 가치만 올라가는 자산재평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아직까지 자산재평가 계획은 없다.

따라서 서울 용답동 본사 사옥과 장안동 건물,성남 공장 등의 장부 가치는 실제 가치보다 매우 낮게 반영돼 있다.

이들 3개 고정자산의 장부가는 86억원 정도인데 비해 실제 자산가치는 2005년 신한은행 평가 기준으로 120억원을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은.

"지난 38년간 배당을 못한 해는 2003년과 지난해 딱 두 번이다.

배당률도 평균 10%에 달했다.

주주이익 환원차원에서 적극적인 배당을 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다.

다만 향후 몇년간은 배당보다는 성장성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회사의 성장성이 주가에 반영되면 배당보다 더 많은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