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처음으로 한인의 이름을 딴 초등학교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문을 열었다.

로스앤젤레스통합교육구(LAUSD)는 12일(현지시간) 교육위원회를 열고 최근 개교한 코리아타운 내 '코행가 초등학교#1'을 '찰스 H. 김 초등학교'로 확정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에서 한인은 물론 아시안계의 이름을 딴 최초의 학교다.

LA 한인사회는 그동안 새로 문을 여는 코행가 초등학교(교장 샌드라 김)에 한인의 이름을 넣기로 하고 학부모,교사,각계 인사 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17개 후보에 대한 평가 작업을 펼쳐왔다.

'찰스 H. 김'은 본명이 김정진,미국명은 '찰스 호 김'(1884~1968)으로 경기고 1회 졸업생이며 문화부에 의해 2003년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1914년 미국으로 건너온 그는 LA한인회의 전신인 한인커뮤니티센터를 설립,상해임시정부 후원금을 모집해 전달하는 등 미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폈고 이후에는 농장을 운영하며 모은 돈으로 유학생들을 적극 지원하는 등 한인사회의 교육 발전에 앞장섰다.

한국 정부는 1997년 그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