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인 ㈜섹스포의 박승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행사장에서 "누드모델 스트립쇼와 란제리 패션쇼 등을 진행하지 못하게 돼 죄송하다"며 "이번 행사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랜스젠더 선발대회,즉석 연인 키스대회,성교육 세미나 등도 취소됐다.
이와 관련,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해외 유명 누드모델 11명이 관광비자로 입국했다"며 "주최측에 '이런 상태에서 공연을 강행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성행위용 나체인형,자위기구,성인용 비디오,콘돔,속옷 등이 전시됐다.
에로비디오 촬영 체험,록밴드·댄스팀 공연 등의 행사가 열리긴 했지만 모두 옷을 입은 채 진행됐다.
관람객 중 100여명은 '볼거리'가 대폭 줄어들자 매표소로 몰려가 입장료 1만5000원을 돌려달라고 항의했다.
인천에서 온 박모씨(69)는 "누드모델과 사진을 찍으려고 왔는데 아무것도 없더라.이건 사기가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렇지만 주최측은 "변경된 스케줄을 행사장 입구에서 안내한 만큼 환불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세관은 '2006 서울 섹스포'에 전시된 물품의 상당수가 국내로 불법 반입된 것으로 보고 밀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양병두 서울세관 조사국장은 "미풍양속을 해치는 음란물의 경우 수출입 금지 품목에 해당돼 원천적으로 통관이 되지 않는다"며 "섹스포에 전시 중인 일부 음란물의 경우 불법 수입된 것으로 확인되면 즉시 압수하고 전시 및 판매업체에 대해선 관세법 위반으로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세관은 이날 섹스포 주최 장소인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를 직접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이호기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