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협상 17차 본교섭을 갖고 임금인상과 호봉제 등 핵심쟁점에 대한 조율을 벌였지만 임금 인상폭에 대한 양 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됐습니다.

사측은 7만 8천원의 임금 인상분과 품질향상 목표달성 격려금을 기존 50만원에서 백 만원으로 인상해 지급하기로 하는 수정안을 노조측에 제시했지만 노조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금인상안을 두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노사 양측이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여름휴가 이전에 협상을 타결한다는 데에 이견이 없어 휴가가 시작되는 29일 이전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노조 자체 규정상 임금 협상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한 뒤 3일간 공고를 거쳐 노조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26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 현대차는 지난달 26일부터 계속된 부분파업으로 9만 천 6백여 대의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어 1조 2천억여 원의 매출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잠정 추산되고 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