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였던 차량관리를 리스사에서 맡아주는 데다 할부로 차를 구입하는 것보다 비용이 절감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뮬레이션 결과 리스카를 이용하면 3년간 16억원(총 비용의 7%)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보유 차량을 리스 차량으로 바꾸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트럭 같은 상용차가 많은 택배업이나 식품업,건설업체 등이 중심이 되고 있다.
그동안 대다수의 기업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트럭 등을 직접 구입해야 했다.
상용차의 경우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업법상 렌터카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리스카 업체들은 기업들의 이런 고민을 파고들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2004년 7800억원 정도였던 법인 리스카 시장규모는 올해 2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법인 리스카 시장은 현대캐피탈이 점유율 40%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삼성카드와 일본의 오릭스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20개 업체가 난립해 있는 개인상대 리스카 시장까지 합치면 올해 리스카 총 시장규모는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리스카 시장이 뜨는 이유는 비용을 10%가량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예컨대 현대 쏘나타를 구입해 3년 동안 운전하면 차량가격과 보험료,정비 비용 등을 합해 총 2800여만원이 들지만 리스나 렌트로는 2600여만원만 필요하다.
리스나 렌트는 비용면에서 별 차이가 없지만 운전자 안전이나 차량유지 측면에선 리스가 좀 더 낫다는 평가다.
리스카는 자차 보험에 가입돼 있고 리스업체 직원이 직접 정기 점검을 하지만 렌터카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또 리스카는 일반 차량 번호판을 달고 다녀 외관상 자가소유 차량과 구분이 가지 않지만 렌터카의 경우 반드시 번호판이 '허'로 시작해야 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