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epic AI 연간 플랜

LG카드 공개매수 사실상 확정 … "인수비 너무 오르는데…"

LG카드 매각 방식이 공개매수 절차를 밟는 쪽으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LG카드를 인수하려는 금융회사들의 인수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그룹 농협 등 유력 인수 후보군 내부에서 '인수 회의론'이 확산되는 등 인수전 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기준으로 LG카드의 주가는 4만5900원.시가만 놓고 단순 계산하면 총 인수비용은 4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얹어지면 가격은 더 오른다.

홍성균 신한카드 사장이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LG카드 인수는 신한금융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홍 사장의 얘기는 원론적인 수준의 '언론 플레이'가 아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공개매수 얘기가 나오면서부터 그룹 내에서 'LG카드를 굳이 인수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한 게 사실"이라며 "아직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LG카드를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인수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농협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LG카드 인수를 담당하고 있는 농협의 한 관계자는 '농협이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가격이 얼마가 됐건 LG카드 인수에 사활을 걸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공개매수로 인수비용이 지나치게 오르면 인수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금융계 일각에서는 지금까지는 '다크호스' 수준에 머물렀던 SC제일은행이 강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SC제일은행의 인수 전략이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인수 의지가 강하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며 "LG카드가 SC제일은행 쪽으로 넘어가도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정한 입찰 예정가보다 제시한 가격이 낮으면 팔지 않을 것"이라며 "입찰 예정가는 기업 가치와 주가 수준을 감안한 뒤 30%가량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산정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가능한 한 많은 물량과 금액을 제시한 인수 후보에 후한 점수를 줄 예정이다.

한편 LG카드 매각 주관사인 산은은 "채권단 배임 문제의 경우 LG카드 매각이 정해진 협약에 따라 이뤄지는 만큼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고,상장 폐지는 'LG카드가 상장 폐지될 경우 우선협상 대상자가 채권단 지분을 모두 사간다'는 조항을 넣겠다"며 채권단을 설득,지난 7일 밤 늦게 매각 결의안에 합의했다.

산은은 향후 매각 과정에서 '대항 매수 세력이 공개매수에 참여할 경우 채권단은 이에 응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동의서를 채권단으로부터 받을 계획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1. 1
  2. 2
  3. 3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1. 1
  2. 2
  3. 3
  4. 4
  5. 5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