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휘센(WHISEN)'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세계 판매 1위에 오른 히트 상품이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042만대였던 세계 에어컨 시장에서 LG전자는 1050만대를 팔아 2004년에 이어 2년 연속 1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도 예년 판매량의 20% 이상 팔았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휘센의 인기비결은 가정용 제품에 시스템 에어컨의 고효율 인버터시스템을 채택한 것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갖췄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새로 선보인 '휘센 3 in 1 뉴액자형 에어컨'을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한 대의 실외기에 3대의 실내기를 연결,각각의 공간을 개별적으로 냉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에어컨.기존 '2 in 1' 에어컨보다 한 단계 발전시킨 제품으로,가정용 제품임에도 미세한 실내온도 차이까지 제어할 수 있는 인버터 시스템을 갖췄다.

에너지 절감효과도 크다.

실내기마다 독립적인 실외기를 달았을 때보다 전기료를 65%까지 절약할 수 있다.

여기에 '열대야 쾌적취침 기능'으로 자고 있는 중에도 인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준다.

첨단 성능뿐 아니라 차별화된 디자인도 휘센의 특징이다.

갈수록 '나만의 가전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의 입맛에 맞춰 소비자가 원하는 컬러와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휘센 뉴(New) 액자형 에어컨'의 경우 기존의 밋밋한 에어컨 전면부를 이용,좋아하는 그림이나 사진 등을 끼워넣을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쿠르베의 '선셋(Sunset)',르누아르의 '로즈' 등 유명화가의 작품을 에어컨 외관에 적용했다.

올해 출시한 휘센 최고급 모델인 '오리엔탈 골드(Oriental Gold)'도 전설속의 길조인 '삼족오' 문양을 외관에 새겨넣어 경쟁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국내 디자인센터와 밀라노 디자인센터에서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동·서양의 디자인을 조화시켜 출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고풍스런 무늬를 적용해 마치 고급스런 골동품 같은 인테리어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의 에어컨 소비 트렌드는 화려한 디자인에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휘센은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으로 올해도 세계 판매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