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US오픈 4라운드 18번홀(파4)에서 필 미켈슨이 더블보기를 범하며 1타차 2위에 그치자 언론에서 그의 18번홀 전략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과감한 공략'보다는 '안전'을 택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배어 있다.

17번홀까지 미켈슨은 오길비에게 1타 앞서 있었다.

그 홀에서 파를 하면 우승이고,보기를 하면 연장에 돌입하는 상황.'왼손잡이' 미켈슨의 18번홀 티샷이 밀리며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나무와 대회 협찬사 텐트가 군데군데 있어서 그린을 직접 노리기에는 다소 무리였다.

그러나 미켈슨은 그린을 향해 세컨드샷을 했다.

볼은 나뭇가지를 맞더니 25야드가량 나가며 또다시 러프에 빠졌다.

세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묻힌 라이'여서 볼을 홀에 붙일 수 없는 여건.네 번째 샷은 그린을 오버했고 보기 칩샷마저 홀을 2.4m나 지나치면서 오길비의 우승이 확정됐다.

AP통신은 '1999년 브리티시오픈 때 마지막홀에서 3타차 선두를 트리플보기로 날려버리고 2위에 그친 장 방드 벨드의 사례를 연상케 하는 최악의 마무리'라고 평가했다.

미켈슨은 경기를 마친 후 "정신이 멍하다.

내가 바보짓을 했다"고 후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