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대우건설의 주인이 누가 될지에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순자산 규모가 5조6000억원에 이르는 대우건설 인수에 따라 재계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의 응찰 가격이 입찰 직후 흘러나오는 등 잡음이 적지 않지만 지금으로선 최고 가격을 제시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게 유력하다.
비가격 요소를 감안해도 10% 가량의 가격 차를 뒤집긴 어려울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20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캠코는 또 19일 동아건설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다.
동아건설의 해외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10여개 중소 건설업체가 인수 의향을 보이는 등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수로 발목이 잡힌 LG카드의 매각 방식에 대한 결론도 이번 주 중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19일에는 외환은행 졸속 매각 의혹과 관련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가 있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 발표를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출과 대주주 인수자격 적정성 등에 매각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들어 관련자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미 이헌재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의혹을 받고 있는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 건은 19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비정규직 관련법,사학법 등과 함께 쟁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20~21일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한·미 경제계 대표들이 참가하는 한·미 재계회의가 열린다.
친목 성격이 강한 회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양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경제 통계로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2분기 소비자동향조사'(23일),산업자원부가 내놓을 '5월 유통업체 매출동향'(19일) 등이 있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