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연결음·벨소리 등 휴대폰 음원 수익배분을 놓고 이동통신사와 음원권리자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음반제작사 등 음원권리자들은 이동통신사들이 음원권리자측 배분율을 높여주지 않으면 음원 공급을 중단하겠다며 최후통첩을 하고 나섰다.

포이보스 예전미디어 도레미미디어 등 음반제작사들은 지난 27일 '아이 콘서트'가 열린 서울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음원권리자측 배분율을 높이지 않으면 다음 달 7일 포이보스의 GM엔터테인먼트 음원부터 차례로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25%인 음반 제작·기획사의 몫을 45%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GM엔터테인먼트는 인기 가수 SG워너비와 씨야의 음원을 모두 확보하고 있어 협상이 결렬될 경우엔 현재 각종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SG워너비의 '내사람:파트너 포 라이프',씨야의 '여인의 향기' 등 인기곡의 통화연결음·벨소리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다.

이와 관련,모바일 음악 서비스 사업자 단체인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는 28일 "문제가 되고 있는 수익분배요율은 서비스 도입 당시 저작권자,실연권자,저작인접권자(음반제작자) 등 권리자와 서비스 사업자들이 합의해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음반제작사들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승민 포이보스 이사는 "2002년 5월 처음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할 때 협의를 했다니 어이가 없다"며 "이통사와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일방적으로 요율을 정해 음원권리자들에게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음악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음원 판매로 발생한 수익 중 42.55%는 이동통신사가 가져가고 다날을 비롯한 모바일음원 유통사(CP)가 18.95%를 거둬간다.

이 밖에 저작권협회를 비롯한 저작권단체에 저작권료 9.0%와 실연권료 4.5%를 납부하게 된다.

음반제작사,연예기획사 등 저작인접권자들이 나머지 25.0%를 나눠갖는다.

전 이사는 "제작사는 음반을 만들 때마다 수억원씩 들여 막대한 위험부담을 지지만 이통사는 아무런 리스크 없이 서비스만 하면서 수익의 절반을 가져간다"며 "이통사는 망 사용료와 가입비까지 받으면서 콘텐츠 수익까지 챙기는 것은 심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사들은 모바일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한 만큼 현재의 수익금 배분율은 정당하다고 반박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제껏 잘 해오다가 갑자기 반발하니 당혹스럽다"면서 "모바일 음악 서비스를 위해 투자한 돈을 생각하면 현재의 요율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