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국내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은 크게 늘어났으나 처분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5월4일까지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유가증권 상장사는 31개사이며, 금액기준 3조8984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자사주 처분을 공시한 유가증권 상장사는 35개사로 금액기준 4307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5337억원 보다 72%나 감소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4월 중순까지 코스피지수가 1400선 아래에서 횡보하면서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이 급증했지만 적대적 M&A 가능성과 낙관적인 증시 전망에 따라 자사주 처분은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별 자사주 취득금액은 삼성전자가 1조85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POSCO 9천억원, SK(주) 5121억원, KT&G 2766억원, LG석유화학 502억원 등의 순서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자사주 처분금액은 KCC 1112억원, 대한화재 682억원, 웅진코웨이 647억원, 삼성물산 420억원, 브릿지증권 359억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