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고유가에 시달리고 있는 항공사들이 경비 절감책 마련에 부심 중인 가운데 언젠가는 입석 항공권 시대가 열릴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5일자 뉴욕타임스와 더 타임스 등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항공기 탑승객 수를 늘리는 방안의 하나로 입석 승객실을 설치한다는 구상을 은밀히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입석 승객들은 완충용 패드로 만들어진 등받이에 기댄 채 안전벨트 등으로 몸을 묶게 된다.

특히 초대형 여객기 A-380에 이 구상을 도입하면 500석을 설치하게 돼있는 표준 디자인에서 크게 늘어난 853명까지 태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 국내선 등 아시아 단거리 노선용으로 검토됐던 이 구상은 그러나 내부 반대에 밀려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현재로선 입석 승객을 금지하는 항공 규정은 없다.

이착륙시 승객을 안전하게 붙들어 놓을 수만 있으면 되고,비상시 승객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복도의 폭등에 관한 규정에만 맞추면 된다.

항공사들이 입석 승객까지 검토하게된 것은 고유가로 운항 경비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