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과 IT경기 둔화 우려로 기업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1분기 내내 조정을 보였던 장세가 급변하는 분위기다.
막상 부진한 실적이 공개되자 우려와 달리 악영향은 선반영됐고,2분기 이후 회복세를 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고유가, 미금리 인상 지속 우려 등이 변수로 남아있다.
하지만 2분기 이후 IT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상품의 투자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적립식 펀드의 경우 시황에 구애받지 않는 꾸준한 투자를 권하고 싶다.
적립식상품은 조정을 거치고 반등할 때 좋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고민은 주가가 전반적으로 많이 오른 상황에서 어떤 펀드를 고를까 하는 점이다.
일단 인수?합병(M&A) 관련 주식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내는 상품이 후보로 꼽힌다.
포스코처럼 업황개선 기대감과 함께 M&A테마로 부각될 가능성이 큰 종목의 주가가 돋보이고 있어서다.
M&A는 자본시장 선진화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주요 테마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것도 위험분산 차원에서 고려해 볼 만하다.
신흥 아시아국가 중심의 세계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 인도 등 브릭스국에 대한 투자도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실물상품(Commodity)에 투자하는 펀드도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 값이 이미 온스당 600달러를 돌파했고,조만간 1000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또 구리는 ?당 6000달러에 육박했으며,아연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가격도 재고감소와 투기수요 유입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물론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상승추세는 변함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증권사들도 원자재 곡물 원유 금속 등에 투자하는 실물펀드,실물관련 파생상품펀드,상품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 등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상훈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