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삼성전자가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코스피는 1432.72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환율 하락과 IT경기 둔화 우려로 기업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1분기 내내 조정을 보였던 장세가 급변하는 분위기다.

막상 부진한 실적이 공개되자 우려와 달리 악영향은 선반영됐고,2분기 이후 회복세를 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고유가, 미금리 인상 지속 우려 등이 변수로 남아있다.

하지만 2분기 이후 IT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상품의 투자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적립식 펀드의 경우 시황에 구애받지 않는 꾸준한 투자를 권하고 싶다.

적립식상품은 조정을 거치고 반등할 때 좋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고민은 주가가 전반적으로 많이 오른 상황에서 어떤 펀드를 고를까 하는 점이다.

일단 인수?합병(M&A) 관련 주식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내는 상품이 후보로 꼽힌다.

포스코처럼 업황개선 기대감과 함께 M&A테마로 부각될 가능성이 큰 종목의 주가가 돋보이고 있어서다.

M&A는 자본시장 선진화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주요 테마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것도 위험분산 차원에서 고려해 볼 만하다.

신흥 아시아국가 중심의 세계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 인도 등 브릭스국에 대한 투자도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실물상품(Commodity)에 투자하는 펀드도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 값이 이미 온스당 600달러를 돌파했고,조만간 1000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또 구리는 ?당 6000달러에 육박했으며,아연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가격도 재고감소와 투기수요 유입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물론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상승추세는 변함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증권사들도 원자재 곡물 원유 금속 등에 투자하는 실물펀드,실물관련 파생상품펀드,상품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 등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상훈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