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모 전 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강원랜드 사장 공모에 전·현직 기업인들이 대거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 사장추천위원회는 최근 27명의 응모자에 대한 서류심사를 거쳐 10명을 면접 대상자로 선발했다. 1차 관문을 통과한 후보에는 조기송 전 LG필립스LCD 부사장,황석희 한전 감사,김문기 태릉골프장 대표 등 강원 출신 기업인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 출신인 조 전 부사장은 조순 전 경제부총리의 아들로 현재 중국 TCL그룹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하고 있다. 또 춘천 출신인 황 감사는 평화은행장과 우리신용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고 열린우리당 강원도당 자문위원으로 정치권과도 인연이 있다. 김 대표는 강릉상고를 졸업했으며 새천년민주당 강릉지구당 위원장을 지냈다. 이 밖에 면접을 통과한 후보에는 김광래 전 맥슨텔레콤 사장,손일권 전 부산 롯데호텔 사장,이강봉 전 금호 인재개발원장,강준식 전 강원랜드 감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추천위가 2일 면접을 실시해 3~5명의 후보를 최종 선정하면 월말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원랜드가 특별소비세 신설,사설 카지노 난립 등 각종 현안이 있는 만큼 카지노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고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경영자가 선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