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데이트코치] 친구의 애인을 사랑해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수연씨(가명·여)는 친구의 애인을 좋아한다.
친구의 데이트 자리에 몇 차례 합석했는데 상대 남성을 처음 보고 호감을 갖게 됐고 점차 대화를 나누면서 좋아하기 시작했다.
몇 번 함께 만난 후 친구의 데이트 상대는 신씨의 직장 근처라며 연락을 해와 같이 차를 마시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남자는 신씨의 친구에 대해 "전화나 문자로 얘기할 때는 좋은데 만나면 별로"라고 말하며 은근히 신씨에게 호감을 보였다.
신씨의 친구도 "전화가 잘 안온다"며 고민하는 눈치.친구의 데이트 상대에게 점점 끌리는 신씨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코치=우정과 사랑의 갈림길에서 고민이 클 것입니다.
친구와 남자분의 관계는 이제 막 첫 데이트를 시작하는 초기이기 때문에 헤어진다고 해도 서로 큰 상처는 없으리라 봅니다.
그래도 세 분의 관계에서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은 친구분입니다.
친구가 님의 감정에 대해 '내 남자를 가로챘다'는 배신감이 아니라 '나보다는 너와 잘 어울린다'고 축복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분에 대한 님의 감정이 확고한지 곰곰이 생각해 보고 만약 확실한 감정이라면 친구에게 솔직하게 얘기하십시오.
몰래 만나다가 나중에 친구가 알게 되면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게 됩니다.
우정과 사랑을 모두 잃고 싶지 않은 님의 마음을 진솔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상대 남성분의 감정이 과연 진실한지도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입니다.
친구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님에게 관심을 두는 것이 혹시 진지한 감정 없이 충동적으로 여자를 사귀는 성향을 드러내는 것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에게 끌리고 있더라도 친구와의 관계가 남아있으니 가능하면 너무 자주 만나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빠져들지 않도록 하십시오.이성적이고 냉정하게 감정의 중심을 잡으면서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시간을 끌수록 상황은 복잡해집니다.
서로 감정이 진지해질수록 상처가 커지니까요.
님 역시 본격적인 만남이 시작되기 전에 상황을 정리해야 나중에 후회가 적습니다.
< 도움말=최윤정 '좋은만남 선우' 수석 데이트코치 www.datecoach.com >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 독자분들의 상담 내용을 보내주시면 데이트 코치의 조언을 실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