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8 15:43
수정2006.04.08 19:43
JU그룹(회장 주수도)은 3조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네트워크 시장에서 점유율 50~60%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회사다.
이는 2002년 시장규모 5조5,000억원을 정점으로 고전을 면지 못하고 있는 해당시장의 불황 속에서 '신화'를 이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JU그룹은 국내 성장세를 발판으로 해외시장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해외시장의 가교 역할을 할 곳은 중국이다.
이 회사는 13억 인구를 겨냥한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첫 신호탄으로 지난 1월 6일 제2호 해외법인인 '진스리지아요(금사력JU)'가 '위성화상시스템 개통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위성화상시스템 개통식에 참석한 정생균 총경리는 "중국이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2월부터 방문판매로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제이유 본사로부터 4억 원 가량의 화장품을 수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텐스리그룹의 제약 판매원들이 영업에 가세해, 설 이후 37종의 제품이 추가되면 큰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진스리지아요 본사 건물은 지상 4층 규모로 천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교육장을 비롯해 회원센터,상품전시관, 컨벤션센터,방송실 등 첨단 비즈니스센터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또한 천진시내에 위치한 천진분점 영업점도 최근 공사를 완료,사실상 영업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JU그룹은 최근 아픔을 딛고 중국시장을 추진하고 있어서, 동종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해 말 특수판매공제조합(특판조합)이 1600억원의 담보금을 미납한 이유로 거래해지를 전격 통보하면서 JU그룹은 심각한 타격을 받아야 했다.
특판조합은 소비자 보상 또는 반품에 대한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회사의 평균 3개월 매출액 대비 총 33%를 담보금으로 위탁받아 보상해준다.
하지만 JU그룹에는 전체 매출액의 33%인 1,600억원을 요구, 회사 측이 이를 거부하자 거래를 중지시키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게 됐다.
하지만 JU그룹은 발 빠른 대응으로 위기를 넘었다.
기존 회원 사업자들의 반품을 최소화한 채 계열사인 제이유피닉스로 영업망을 옮겨 빠른 속도로 사업을 정상화하고 있다.
역경을 딛고 일어서고 있는 JU그룹의 성장 원동력은 바로 '마케팅 전략'에 있다.
이 회사는 사업 초기부터 고가의 제품보다는 쌀,휴지,세제 등 생활필수품 중심의 '소비생활 마케팅'을 고수했다.
네트워크 마케팅 피해사례의 원인 중 하나는 고가의 불필요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생활 마케팅'은 소모되는 제화를 판매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이 계속 발생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 회사는 이런 텃밭 위에 기존 방식과는 다른 제도를 도입했다.
바로 '포인트 시스템' 이다.
포인트 시스템이란 회원 가입 후 일정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회원들에게 포인트를 부여해, 회사 전체 이익의 일정 부분을 포인트대로 나누어 갖는 제도다.
즉, 소위 피라미드로 불리는 종적 마케팅이 아닌 횡적인 소비 마케팅을 결합했음을 뜻한다.
때문에 굳이 하위 회원들을 두지 않아도 JU그룹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사면 일정한 비율에 따라 수당을 받게 된다.
제이유그룹은 사업다각화로 성장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계열사인 (주)세신은 산학협력 방식으로 조류독감 인체예방백신과 나노기술 개발에 나서 '미래경영'의 문을 활짝 열고 있다.
충남대 서상희 교수가 연구개발 중인 조류독감 예방백신은 80%이상 연구가 진척된 상황이어서 빠르면 6개월 이내에 가시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양대 이성철 교수와 함께 연구하는 나노기술은 향후 기능성?친환경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토대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본사 계열사인 (주)한성에코넷은 최근 불고 있는 줄기세포 역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가톨릭대학교와 손을 잡고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성 질환치료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제이유그룹은 자원을 이용한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5일 주수도 회장은 직접 군산 앞바다를 방문했다.
러시아 위성탐사기술진에 의한 분석 결과 이 지역에 상당량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 회장은 "제이유그룹에 의한 국내 최초의 민간 석유시추는 지난 4일 오후부터 시작됐다"며 "지하 2,000m까지 파내려갈 경우 3주 후면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한국이 산유국이 된다면 제이유 그룹은 국가 성장 원동력의 기둥이 될 것이다.
제이유그룹 계열사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제이엔제이비즈는 명품 외식브랜드 '삼무도'는 사업과 '농어민 살리기'를 모두 성공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모델이다.
삼무도는 무농약,무항생제,무화학비료를 사용하는 웰빙 건강음식점이다. 이 회사는 농어민에게 친환경 농수산물 재배로 고부가가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해주며, 동시에 회사도 성공하겠다는 윈윈전략이다.
주수도 회장은 "지구촌 공략의 첨병으로 'JU GN'을 설립했다"며 "현재까지 진출한 국가는 중국, 필리핀, 태국 등 3개국이지만 조만간 네트워크 마케팅의 본고장인 미국을 비롯해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 발을 디딜 계획"이라고 전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을 줄 아는 JU그룹의 이름을 세계 곳곳에서 만날 날이 머지않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