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보유 부동산 잇따라 매각‥과천사옥도 곧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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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빌딩 등 보유 부동산을 잇따라 매각하고 있다.
투자수익을 실현하는 차원에서다.
부동산 매각으로 생긴 재원은 부동산에 재투자하거나 부동산펀드에 간접투자하면서 수익 중심의 자산운용을 꾀할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빌딩 건축 후 보유만 해오던 보험업계의 부동산 관리 관행과 크게 다른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교보생명이 부동산 시장의 '큰손' 중 하나라는 점에서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18일 "은평사옥,성동사옥,사당동사옥 등 3개의 오피스빌딩을 공개 입찰을 거쳐 미래에셋증권에 매각했다"며 "조만간 과천사옥과 대전 소재 나대지 600여평도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3개 빌딩의 매각대금은 1156억원으로 400억원 규모의 차익을 남겼다.
이들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연간 1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업무 지원 성격으로 국한해 오던 보유 부동산에 대한 인식을 투자자산의 일부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며 "시장 상황과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감안해 80개의 사옥 중 일부를 올해 안에 추가 처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도시의 경우 신도시 개발로 인해 구도심권이 쇠퇴하면서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는 사례도 있다"며 "이런 곳에 위치한 사옥빌딩과 최근 들어 시세가 크게 오른 곳의 빌딩이 매각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대상으로는 서울 강남이나 여의도 지역의 완공빌딩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신축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산유동화법,부동산투자회사법,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등을 통해 정부도 부동산을 공개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영국의 부동산인덱스 개발회사인 IPD 등과 공동으로 투자용 부동산에 대한 지수를 개발하는 등 부동산 상품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KT,한국철도공사 등 기업들이 보유 부동산을 직접 개발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해당 회사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금융회사의 경우도 보유 중인 부동산에 대한 상품성을 높이는 게 자산운용의 중요한 방편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
투자수익을 실현하는 차원에서다.
부동산 매각으로 생긴 재원은 부동산에 재투자하거나 부동산펀드에 간접투자하면서 수익 중심의 자산운용을 꾀할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빌딩 건축 후 보유만 해오던 보험업계의 부동산 관리 관행과 크게 다른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교보생명이 부동산 시장의 '큰손' 중 하나라는 점에서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18일 "은평사옥,성동사옥,사당동사옥 등 3개의 오피스빌딩을 공개 입찰을 거쳐 미래에셋증권에 매각했다"며 "조만간 과천사옥과 대전 소재 나대지 600여평도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3개 빌딩의 매각대금은 1156억원으로 400억원 규모의 차익을 남겼다.
이들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연간 1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업무 지원 성격으로 국한해 오던 보유 부동산에 대한 인식을 투자자산의 일부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며 "시장 상황과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감안해 80개의 사옥 중 일부를 올해 안에 추가 처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도시의 경우 신도시 개발로 인해 구도심권이 쇠퇴하면서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는 사례도 있다"며 "이런 곳에 위치한 사옥빌딩과 최근 들어 시세가 크게 오른 곳의 빌딩이 매각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대상으로는 서울 강남이나 여의도 지역의 완공빌딩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신축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산유동화법,부동산투자회사법,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등을 통해 정부도 부동산을 공개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영국의 부동산인덱스 개발회사인 IPD 등과 공동으로 투자용 부동산에 대한 지수를 개발하는 등 부동산 상품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KT,한국철도공사 등 기업들이 보유 부동산을 직접 개발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해당 회사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금융회사의 경우도 보유 중인 부동산에 대한 상품성을 높이는 게 자산운용의 중요한 방편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