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390선에 바짝 다가서며 새해 첫날을 상큼하게 출발했다.코스닥도 급등세를 보이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90포인트 오른 1389.27로 이틀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코스닥은 727.07로 25.28포인트(3.6%) 급등했다. 연말 가파른 상승에 따른 부담감에다 프로그램 매물이 일부 출회되며 증시는 개장 직후 1370포인트까지 밀려나기도 했다.이후 한동안 혼조 양상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개인의 사자가 늘어나며 1380선을 가뿐히 넘어섰고 안정적인 오름세를 이어갔다. 글로비스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업종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것을 비롯해 현대상선, 한진 등이 일제히 상승하며 운수창고업 지수를 6.3% 끌어올렸다.의료정밀과 증권, 보험, 기계 등의 강세도 두드러졌다.반면 전기가스와 은행, 통신, 제약주들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70억원과 2063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상승을 주도했다.반면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2000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고 프로그램도 347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보합을 기록했고 국민은행과 한국전력,POSCO,SK텔레콤 등의 주식값이 떨어졌다.반면 현대차와 우리금융,LG필립스LCD,신한지주 등은 올랐다.하이닉스가 6.5%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숨겨진 자산주라는 평가에 유성기업이 상한가까지 뛰어올랐고 현대모비스에스엘, 화신, 한라공조, 동양기전 등 자동차 부품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제일모직이 패션 부문의 성장으로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8.0% 치솟았다.한진중공업과 CJ는 각각 4.8%와 11.4%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강원랜드는 2.1% 떨어져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에서는 NHN을 비롯해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아시아나항공,CJ홈쇼핑,GS홈쇼핑,동서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노와이어와 KTH, 에이스테크, 쏠리테크가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무선인터넷(와이브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성장 가능성이 돋보인다는 평가에 가온미디어가 4.9% 올랐고 YTN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 우성I&C도 선전했다. 이 밖에 유진로봇과 에이디칩스, 우리기술, 이니텍 등 로봇 관련주들의 주식값이 나란히 올라 눈길을 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30개 종목이 올랐고 327개 종목은 하락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76개를 비롯해 682개 종목이 상승하며 하락 종목 수 207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CJ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1500포인트로 제시한 가운데 "분기별로는 2~3분기가 좋고 1,4분기는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