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주에너지 가스화 정책 추진 및 우리 기업의 진출기회 KOTRA 리마무역관 【앵커】 페루는 작년부터 천연가스가 생산되기 시작하였고 올해부터는 이 가스가 파이프라인을 통해 리마시내에 보급되기 시작함에 따라 국가의 에너지 정책이 석유위주에서 가스위주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페루 정부의 에너지 가스화정책 추진에 따라 앞으로 이와 관련된 대형 프로젝트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의 참여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KOTRA 리마 무역관 김 종경 관장을 연결하여 현지소식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페루의 국가 에너지 정책이 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선 그 내용이 무엇인지 좀 알려주시죠?페루는 작년 8월 페루 남동쪽으로 600여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까미세아 가스전에서 가스가 생산되기 전까지만 해도 석유를 주요 에너지로 사용하는 에너지 수입국이었습니다. 작년까지 페루는 총 에너지원의 60%를 석유를 사용하였으며 석유 에너지 수입비용만 연간 13억 천 4백만불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8월부터 까미세아 가스전에서 국내 소비를 충족시키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 천연가스가 생산되어 동 가스가 파이프 라인을 통해 수도인 리마시와 공업도시인 까야오시에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정부는 국가의 주 에너지원을 가스로 바꾸기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즉, 가스를 이용한 발전소를 건설하고 공장 및 가정에서의 가스 소비 촉진을 위한 각종 정책을 발표하고 있으며 가솔린 및 디젤 차량을 천연가스 차량으로 대체하는 정책 들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페루 정부의 가스화 정책이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하는데 어떠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까요? 페루의 가스화 정책에 따라 까미세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전국에 보급하기 위한 파이프라인 건설사업, 가스를 압축 LNG 형태로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LNG 플랜트 건설사업, 가스 발전소 건설사업, 가스차량운행을 위한 천연가스 충전소 건설사업, 천연가스 차량도입등 다양한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국제입찰을 통해 관련업체를 선정할 것이기 때문에 향후 페루의 가스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에 국내업체가 참여할 기회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그렇다면 이러한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문제점은 무엇이고 우리나라의 경쟁국으로는 어디가 있을까요? 페루 정부는 이러한 인프라 확충사업을 투자자가 공공시설을 지은 뒤 일정기간동안 동 시설의 사용과 수익권한을 가져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인 BTL(Build Transfer Lease)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이러한 프로젝트에 낙찰이 된다고 해도 자기 자본을 투입해 시설물을 건설하고 향후 10-30년정도 장기간에 걸쳐 동 시설을 운영하면서 투자자금을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확실한 사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투자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러한 프로젝트들의 주요 경쟁국은 파이프 라인을 통한 까미세아 가스의 분배, 가스 충전소 건설, 기존 차량의 가스차량으로의 개조 등의 분야에서는 아르헨티나, 브라질등이 주요 경쟁 대상국이라고 할 수 있으며 천연가스 차량 분야에서는 중국이 주 경쟁 대상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 외 가스 발전소 건설등은 페루 정부가 어느 국가기업이든 외국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경쟁상대가 있다고 볼 수는 없겠지요. 【앵커】그 외 페루에 대해 우리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거나 진출이 유망한 분야가 있다면 어떠한 분야들이 있을까요? 페루는 남미에서 3번째로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로 한반도 면적의 6배(남한의 13배)에 달하는 커다란 국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페루는 안데스 산맥 동쪽을 제외한 국토의 전 지역에 금, 은, 동, 아연을 비롯한 다양한 광물자원이 매장되어 있으며 총 수출액의 약 60% 정도가 광물 자원으로 광물이 국가 및 국민의 주요 수입원인 셈입니다. 이처럼 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페루는 자원개발을 할 수 있는 기술이나 자금이 없어 아직도 광산 허가지역중 개발이 이루어진 지역은 10% 정도에 불과하며 이에따라 해외기업들의 자원개발 투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다양한 광물을 페루로부터 수입하고 있는데 페루로 부터의 연간 광물 수입액은 2004년 기준으로 2억 2천만불 이상으로 페루로 부터의 총수입액의 90% 이상이 광물입니다.결국 페루에 가전, 자동차, 휴대폰, 타이어, 석유화학제품 등의 공산품을 수출하고 그 이상의 광물자원을 페루로부터 사오고 있는 것입니다.따라서 현지의 자원개발에 투자하여 자원을 직접 생산 국내반입 또는 타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투자가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앞으로 국내업체들도 페루의 자원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끝] 유효정기자 isemiyake0227@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