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계열사 달라진 창립기념일 풍속도…화려함 보다 '내실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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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창립기념일 풍속도가 달라졌다.
지난해 계열사마다 대규모 단합대회를 벌였던 모습과 달리 올해는 직원들끼리 간단히 산행을 하거나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등 차분한 기념일을 보내고 있다.
11월1일 창립 36주년을 맞는 삼성전자는 31일 수원사업장에서 윤종용 부회장과 각 총괄 사장단 등 임직원 1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기념식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기념일 당일에는 각 총괄 임직원끼리 간단한 산행을 하거나 팀별로 야유회를 가질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각 총괄 임원들끼리 골프 회동을 갖는 등 '화려한' 기념일을 보냈었다.
지난해 창립기념일(11월1일)에 '비전 선포식' 등 다양한 외부행사를 벌였던 삼성전기는 올해 이색적인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관계사와 협력사로부터 화환 대신 쌀을 기증받아 자매결연을 맺은 사회복지시설에 보내기로 했다.
또 강호문 사장은 임원 100여명과 함께 수원사업장 근처의 석성산에서 하반기 경영목표 달성을 기원하는 등반행사를 갖기로 했다.
지난달에 창립기념일을 맞았던 삼성토탈과 삼성정밀화학도 대규모 사내 체육대회를 개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간단한 기념식으로 대체했다.
올해 삼성 계열사들이 이처럼 창립기념일을 간소하게 치르고 있는 것은 그룹을 둘러싼 여러 '악재' 탓도 있지만 최근 악화되고 있는 경영 여건에 대비한 각오 다지기 차원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