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야탑동에 위치한 분당테크노파크 7층에선 아파트형 공장답지 않은 좋은 향기가 난다. 이곳에 입주해 있는 태극IBA(대표 김용서) 사무실에서 안개처럼 자욱하게 뿜어나오는 냄새 때문이다. 이 냄새의 정체는 태극IBA가 생산하는 공기청정기 '푸르미아'에서 생성되는 피톤치드 천연향이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발산하는 자연치유력을 가진 향으로 푸르미아의 경우 국내산 편백나무에서 천연향을 추출했다.
김용서 태극IBA 대표는 "천연향을 맡으면 굳이 숲에 들어가 산림욕을 하지 않아도 유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업무능률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원래 태극IBA는 대형건물의 냉난방시설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제어시스템을 설계하는 기업이다. 지난 91년 창업한 이 회사는 제어시스템 설계업무를 주로 해오다 96년 산림청 임업연구원,충북대와 공동으로 편백나무에서 피톤치드 추출에 성공,이 기술을 실내설비 부문에 접목시켰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 '천연향 공조시스템'이다.
천연향 공조시스템은 영화관 등 넓은 공간에서 찬공기나 더운공기가 나오는 공기이동통로를 통해 피톤치드를 스프레이 형식으로 뿌리도록 돼 있다. 단순 냉난방에서 나아가 건물안 사람들의 기분전환까지 고려한 셈이다.
김용서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자연향으로 실내환경을 자연상태로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초기 아이디어 수준에 불과했던 푸르미아와 천연향 공조시스템 등 향 관련사업은 이 회사 매출액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태극IBA는 지난해 매출액 25억원에 1억원가량의 순이익을 거뒀다. (031)705-8566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성남산업진흥재단·한경 공동기획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