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각종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일부 과목은 폐지하는 등의 조치를 잇달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은행연합회는 최근 발간한 한 책자에서 은행 수수료 인상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오는 24일부터 자기앞수표 추심 수수료의 부과대상을 대폭 축소한다. 외환은행은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 발행된 자행 수표나 동일 시.도내에서라도 타행 발행 자기앞수표를 자행 점포를 통해 현금화할 때에는 수수료를 물렸으나 24일부터는 이러한 추심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따라서 앞으로 서울 이외 지역에 위치한 다른 시중은행의 영업점에서 발행한 자기앞수표를 서울소재 외환은행 점포에서 현금화하는 경우에만 수수료를 물게 된다. 국민은행도 21일부터 자동화기기를 통한 10만원이 넘는 돈을 타 은행 계좌에 부치는 거래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종전보다 200원 떨어진 건당 1천300원씩 물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