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씨 귀국 검찰로 압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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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귀국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오늘 오전 5시 30분경 베트남 하노이발 아시아나 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6시경 도착장으로 나왔으며, 대기하고 있던 검찰 측 차를 타고 곧바로 대검찰청으로 압송됐습니다.
인천공항에는 전 대우그룹 사장단 등 환영인파 50여명과 대우 해직근로자와 피해자대책위원회, 사회당, 민주노동당 등에서 시위인파 50여명이 뒤섞여 김 전 회장이 등장하자마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을 상대로 귀국의 변을 일부 밝히려 했던 계획은 무산됐으며, 김 전 회장은 미리 자필로 작성한 사과문을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이 사과문에서 김 전 회장은 "좀 더 일찍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에 국민여러분께 부끄러운 마음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는 실패한 기업인으로서 과거 문제를 정리하고자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이렇게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국가 경제에 부담을 준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인 만큼 결과에 대한 사법당국의 조치를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6시50분경 대검찰청에 도착한 김 전회장은 곧바로 11층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41조원의 분식회계와 10조원의 불법대출, 25조원의 해외 밀반출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구속기한인 20일동안 집중 수사를 벌인 후 다음달 초에 기소한다는 방침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