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내리막길...언제 받는게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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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파괴 가속화
농협은 업계 최저 수준인 연 4.33%의 주택담보대출인 '프리미엄모기지론'을 20일부터 판매한다.
근저당권 설정비와 감정료도 부과하지 않는다. 3개월 등 초단기는 물론 최장 30년까지 빌릴 수도 있으며 고객이 원금 분할상환과 만기 일시상환 방식 비율을 5 대 5,7 대 3,8 대 2 등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민은행도 이달 초 아파트담보대출 최저 금리를 0.8%포인트 내린 데 이어 보름여 만에 또다시 0.31%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아파트담보대출의 최저 금리는 20일부터 연 4.34%로 떨어진다.
은행간 고객 빼앗기 경쟁이 격화되면서 다른 은행의 대출을 갚는 조건으로 대출을 받는 고객들에게는 0.2~0.3%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주는 은행도 잇따르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도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외환은행은 19일부터 직장인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상품인 '리더스 론'의 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연 7.31~8.81%였던 이 상품의 금리는 이날 신규 대출분부터 연 6.31~7.81%로 떨어졌다. 외환은행은 급여이체를 하거나 외환카드 사용 실적이 있는 고객에게는 금리 추가 인하 혜택을 주고 타행 대출 상환 목적으로 대출받는 고객에게도 추가로 0.4%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주기로 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달 14일 의사와 교직원에게 적용하는 무보증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 금리를 종전보다 0.75%포인트 낮춘 연 4.9%로 변경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18일부터 신용대출 상품 '하나 닥터클럽'의 개업의 대상 대출금리를 연 5.21%로 종전보다 1.1%포인트 낮췄다.
◆대출 2분기 중이 적기
시중금리는 3분기 중 저점을 찍고 4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시중금리가 경기 회복세를 타고 4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릎에서 사라'는 증시 격언과 마찬가지로 대출금리가 최저점을 찍는 시점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수요가 있다면 여유있게 2분기 중에 끌어쓰는 것이 안전하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통상 대출기간이 3년 이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내집 마련을 위해 3년 이상 장기 대출이 필요한 소비자는 늦어도 3분기까지는 고정금리나 금리 변동 주기가 긴 대출을 골라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