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해외증시 부진이 겹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900선 초반대까지 미끄러졌습니다.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불안감의 중심에는 외국인의 대거 매도 가능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거래소 시장에서 3월 2조원 넘게 매도공세를 펼쳤던 외국인이 4월 들어 860억원 순매수(4.1~4.15)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이후 불거진 IT경기 회복 지연과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국내외 IT기업 실적 발표 18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19일 LG전자 인텔 야후 20일 삼성SDI 모토로라 이베이 21일 노키아 아마존 자일링스 이번주 예정된 LG전자와 인텔 노키아 야후 등 국내외 대형IT기업들 실적 발표가 외국인들의 투심을 좌우할 중요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발 악재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OECD 경기선행지수 부진에 이어 미국 소비경기 지표가 연속으로 하락해 일시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 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이번 주 발표될 미국 3월 경기선행지수의 무게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5월말 예정된 MSCI 대만증시 비중 상향으로 유럽계보다 중장기 투자성격을 띤 미국계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외국인의 매도 우위가 지속된다면 1,000선 회복은 힘들다는 것이 증권가의 일반적인 평가며 일부에선 900선마저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하고 내수 회복 기대감이 살아있는 금융 내수업종이나 기관 관심종목으로 압축하라고 조언합니다. 김세중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모멘텀의 회복이 다소 지연되고 있을 뿐 이라고 말합니다. 또 미국 소비 지표 둔화는 3월 유가 급등과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때문이라고 말하고 4월 이후 유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도 줄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형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00선 초반대까지 지수가 떨어져 일정 현금을 보유하는 위험 관리가 필요하지만,단기 낙폭과대 인식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오히려 적극적인 시장 참여도 고려하라고 말했습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