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의 신선도를 높이고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고객 이름 불러주기 등 친절 응대를 충실히 전개한 결과다. 토요 경매,오전 11시 50% 할인 등 고객 모으기 행사도 다양하게 펼쳤다. 할인점 진출로 지방 곳곳에 재래시장과 슈퍼마켓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매출이 늘어나는 '성공 슈퍼마켓'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서비스 개선 친절운동 등으로 적극적으로 고객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거기다 고(高)유가로 차량을 끌고가기 부담스러워하는 주부들이 최근 가까운 슈퍼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업계는 말한다. GS수퍼 청주점는 지난해 6월 1.5km 인근에 홈플러스가 입점하면서 매출이 15% 하락했다. 하지만 호기심 삼아 할인점으로 몰리던 단골이 다시 청주점을 찾으면서 작년 10월에 매출이 예전 수준(하루 평균 3천만원)을 회복했다. 롯데슈퍼 동두천점도 지난해 3월 이마트 양주점과 올초 롯데마트 양주점이 들어서면서 카운터펀치를 맞았다. 초반에 30% 가까이 매출이 급전직하했다. 이 점포 역시 주말 고객만 조금 줄어들면서 매출이 다시 예전의 95%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처럼 슈퍼마켓이 할인점에 '맞짱'을 뜨면서 선전하자 이미 할인점이 선점하고 있는 상권에도 SSM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서울 불광동에 있는 롯데슈퍼 범서점(매장면적 5백평)은 이마트 1위 점포인 은평점과 1.5km 거리를 두고 작년 9월 오픈했다. 롯데슈퍼는 "예상 매출을 하루 평균 5천8백만원으로 잡았는데 최근까지 6천3백만원이 나오고 있다"며 초기의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설명했다. 홍재모 GS리테일 부사장은 "GS수퍼는 SSM을 중심으로 할인점과 경쟁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며 "할인점의 유무와 관계 없이 전국을 대상으로 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