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정석투자를 유도하는 데 투자자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01년부터 운영 중인 행복투자교실이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시황이나 종목추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업계의 일반적인 교육과는 달리 주식투자에 대한 기초 이론강의와 실습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특징을 갖는다. 이 프로그램은 5일 일정의 주식투자반과 자산관리반으로 운영되며 선물옵션반은 특강 형식으로 진행된다. 주식투자반 교육에 참가하는 고객은 △주식투자 입문△기본적·기술적 분석△금융상품의 이해 등을 주제로 강의를 듣게 된다. 주식투자는 물론 채권 세무 부동산 등의 투자전략도 포괄적으로 가르치는 '자산관리반'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Fn패밀리센터 내 상설교육장에서 열리고 있는 행복투자교실에는 지난해 22회에 걸쳐 9백78명이 등록,프로그램 과정을 마쳤다. 설문조사 결과 90%가 넘는 수료 고객들이 교육에 만족한다고 답변할 정도로 인기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고객 수준과 고객들의 투자 관심분야를 감안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주말프로그램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 범어동에 있는 상설 교육기관에서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방 특강을 활성화 하는 등 지방 고객도 오프라인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행복투자교실 수강자격은 삼성증권 홈페이지나 지점에 신청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선정 절차를 거쳐 주어진다. 삼성증권은 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samsungfn.com)상에 'Fn아카데미'라는 교육 콘텐츠를 갖추어 놓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주식투자에 대한 기본 이론을 동영상 강의를 통해 쉽게 익힌 후 모의 투자까지 해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특히 투자종목 선정과 적절한 손절매 등을 도와주는 '계획투자시스템'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이 자연스럽게 정석투자를 하도록 유도한다. 삼성증권은 이 시스템이 온라인 고객의 잘못된 투자습관을 바꾸고 성공적인 투자로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해말 '정석투자 캠페인'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VIP 고객들을 초청하는 세미나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이 행사는 최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특급 호텔에서 진행된다. 리서치센터장이 직접 강연에 나서는 등 고급서비스가 제공되는 게 특징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증권투자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투자저변을 늘리기 위해 사회공헌 차원의 무료 투자교육을 계획 중이다. 각 지점과 연계해 지역 청소년 및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교실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사이트의 주식투자 동호회를 대상으로 주식투자와 종합자산관리 관련 교육도 열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이런 활동을 통해 정석투자와 장기투자 문화가 좀더 빨리 자리잡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