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11월 외국인들의 미국 금융자산(채권·주식) 순매수 규모가 8백1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4백81억달러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소식에 달러화는 18일 주요 통화에 대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이날 유로화에 대해 전날 대비 0.38% 오른 유로당 1.301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2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표시 주식·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입,달러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가치는 엔화에 대해서도 0.13% 오른 1백2.26엔을 나타냈다. 영국은행 HBOS의 외환 전략가 나임 와히드는 "외국인 투자자의 미국 금융자산 순매수 규모가 7백억달러를 넘어서면 달러화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