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극심한 내수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경영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 현대차는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9.6% 늘어난 6조 5,400억원, 경상이익은 50.1% 증가한 5,840억원, 순이익은 49.3% 늘어난 4,50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극심한 내수판매 침체 등 어려움속에서도 수출이 큰 폭 늘어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현대차의 1-9월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2.5% 증가한 19조9,307억원,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1조 6,37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경상이익은 11.9% 늘어난 1조 9,670억원, 당기순이익은 10.3% 증가한 1조 4,232억원을 거뒀습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말(94.0%)에 비해 13.2%p 줄어든 80.8%, 차입금 비율도 (전년도말 20.7%) 2.6%p 감소한 18.1%로 재무현황이 대폭 개선됐습니다. 3분기까지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6.4% 감소한 40만 5,367대를 기록했지만, 수출이 79만 3,578대로 15% 증가하며 내수부진의 공백을 메웠습니다. 주요 해외지역별로는 미국시장 판매가 3.1% 증가했고, 호주와 터키 등 서유럽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20.6% 신장했습니다. 현대차의 해외 생산거점인 인도에서는 36.1%의 신장을 보였고, 중국에서는 무려 154%나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이에따라 3분기 누적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증가한 119만 8,945대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익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내실위주의 경영에 주력하고, 브랜드 가치를 더욱 향상시켜 수익성이 높은 RV차량과 중대형 승용차의 해외판매 비중을 높일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신차종 투입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내수시장 활성화와 수출증대를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