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자산운용이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한 지난 25일 이후 외국인들이 SK㈜를 연일 순매수,주가가 사상최고치로 치솟았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5일 13만9천주를 순매수한데 이어 26일 7만3천주를 더 사들였다. 27일에도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창구를 통해 15만5천주를 사들이는 등 20만3천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에따라 외국인지분율도 지난 22일 61.01%에서 27일 61.20%로 1%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이로써 SK주가는 이날 3.24%(1천9백원)오른 6만5백원으로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차홍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급등으로 SK㈜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소버린의 주총소집 요구를 계기로 고배당정책과 무수익자산매각 등 주주중시 정책이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이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박대용 애널리스트는 "SK측이 경영권방어를 위해 장기적으로 지분을 확대할 것"이라며 "주력사업의 호조를 반영한 적정주가는 6만3천원이지만 우호주주를 자처하는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주가가 그 이상으로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계 씨티글로벌마켓(CGM)증권은 이날 "SK㈜의 외국인 지분이 61%에 달하고 있지만 이들이 모두 소버린을 지지할지는 의문"이라며 "소버린이 임시주총에서 최태원 SK 회장을 겨냥한 정관 변경에 성공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분석했다. SK의 지분은 지난 6월말 현재 SKC&C와 최태원 회장 등 대주주측이 17.23%,소버린 계열 크레스트 증권 14.94%,웰링턴 매니지먼트 9.04%,캐피털리서치앤매니지먼트가 6.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투자자인 웰링턴과 캐피털측이 SK의 경영체제를 흔들려는 소버린의 정관개정에 동의할 지는 불투명하다는게 증권업계의 관측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