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격적인 콜금리 인하와 달리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판단 아래 올 들어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는 추세다.

미국은 올들어 두 번째로 지난 10일 연방기금 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높였다.

최근 경기 및 고용시장의 개선속도가 일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 회복 기조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9월과 11월,12월 등 연내 세 차례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연 2.2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은 지난 5일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4.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번째 인상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은 경제성장률이 1분기 3.4%에서 2분기에 3.7%로 올라갔고 7월 집값 상승률이 연율 기준 14개월 만에 최고치인 20.3%에 달해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주요국중 올들어 금리를 인하한 나라는 한국 외에 지난 3월과 4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해 연 2%로 낮춘 캐나다 정도뿐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