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의 배설물에 사람에게 유해한 세균과 기생충이 득실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서울대 수의과대와 공동으로 '애완동물 위생실태'를 조사한 결과 애완견 배설물 79건 가운데 26.6%인 21건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살모넬라균,캠필로박터균 등 병원성 세균이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또 10건(12.7%)에서 선충류 등의 기생충이 나왔으며 이 중 2건의 배설물에서는 어린이에게 실명이나 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개회충도 발견됐다.

최근 애완동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구아나의 경우 조사대상 31건의 배설물 가운데 무려 27건(87.1%)에서 살모넬라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2건에선 기생충인 선충류가 검출됐다. 소보원 관계자는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치울 때 락스나 소독제를 이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