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파업을 벌이며 강경대치해온 GM대우차 노사가 22일 올해 임단협에 극적 합의,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하기 시작했다.

노사 대표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교섭을 통해 △기본급 11.01% 인상(12만3천원) △일시금 1백50만원 △품질 목표달성 격려금 1백만원 등의 임금인상안에 합의했다.

또 토요 유급제 등 임금삭감 없는 주 5일제 실시에 합의했으며 생리휴가 유급화 및 초과근로수당 할증률 50%도 유지키로 했다.

노조의 부평공장 조기 인수 요구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법인 통합이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라는 선에서 양측이 접점을 찾았다.

그러나 노사는 완성차 노조의 공동 요구안이었던 자동차 산업발전 논의를 위한 노사 공동협의체에는 일단 불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GM대우 닉 라일리 사장은 "합의안이 조합원들에 의해 가결되기를 기대한다"며 "노사화합을 다지고 성공적인 일류 회사로 발전하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노조는 22일부터 이틀간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하고 이날 평택 공장에서 조합원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23일에는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을 항의 방문하기로 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