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햄ㆍ우유의 신준호 부회장이 부산의 소주 업체 대선주조를 인수했다. 신 부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막내동생이다. 대선주조 조용학 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주조 지분 50.79%(38만5천8백85주)를 롯데햄ㆍ우유의 신준호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넘겼다"고 발표했다. 조 사장은 "여러 업체들의 인수 제안을 검토한 결과 음료와 주류에 오랜 노하우를 가진 롯데측에 넘겼다"며 "직원들의 1백% 고용승계와 부산 본사 고수 등을 조건으로 주식을 이전한 만큼 향토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그동안 마산의 소주업체인 무학의 경영권 장악 시도를 막아내면서 흑자경영을 유지해 왔으나 주주소유권 제한 등 소송에 계류돼 회사 도약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번에 롯데가 지분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부산 기장군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하고 시설 확충과 신제품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