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캘러웨이(Callaway)'는 캘러웨이 골프 창시자의 이름인 Ely Reeves Callaway Jr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빅버사(Big Bertha)'는 1차대전 말 독일군이 프랑스 파리 공격에 쓰던 위력적인 대포 이름이었다. '호크아이(Hawk Eye)'는 매가 높이 떠서 정확하게 목표물을 포착하는 이미지에서 따왔다. 'ERC'는 Ely Revees Callaway의 이니셜이며 '오딧세이'는 트로이전쟁 후 오디세우스의 방랑을 노래한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영어식 표현을 빌린 것이다. 테일러메이드의 경우 제품 마케팅(product marketing) 부사장인 신 토울론이 제품의 디자인이나 이름을 자동차에 많이 비유해 지었다. 예를 들면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 골프의 퍼터 브랜드인 'Rossa'(장미에서 이름을 딴 것으로 페이스 면이 붉은색)의 제품 라인 중에 Datona(자동차 경주 이름),Maranello(Ferrari의 차종이름) 등이 있다. 또한 3시리즈,5시리즈,7시리즈 드라이버도 BMW시리즈처럼 첫번째 숫자를 홀수로 출시했다. 현재 테일러메이드 제품 라인 중 선수용인 TP(Tour Performance)의 엠블렘 또한 레이싱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나이키의 '슬링샷 아이언(Slingshot Irons)'은 골프 클럽 개발 총괄 이사인 탐 스타이츠가 '치기 쉬운' 아이언을 개발하기 위해 스윗스폿을 크게 하고,무게중심을 낮게 하는 과정에서 슬링백(Slingback)이라는 '웨이트 바(weight bar)'를 부착하면서 이름이 붙여졌다. '슬링샷'의 원래 의미는 '새총'이라는 뜻인데 새총의 원리와 같이 탄력을 준다는 의미로 연결될 수 있다. '이그나이트 드라이버'의 경우 '페이스의 반발력이 뛰어나다''인기있다''강력하다' 등의 다양한 의미를 지닌 'hot'이 'fire'로,이어 'ignite'('불을 붙이다''불타다'라는 뜻)로 연결됐다. 던롭은 1888년 세계 최초로 공기압 타이어를 발명한 영국의 수의사 John B dunlop의 이름을 딴 회사다. 대표 브랜드인 젝시오(XXIO)는 로마자의 10을 가리키는 'X',로마자 1을 가리키는 'I'를 합쳐 21세기를 표현했다. 여기에 전진이라는 의미의 ONWARD의 O를 추가했다. 즉,'새로운 세기,21세기를 향하여'라는 뜻이다. 'DDH볼'은 'DO-DECA-HEDRON'(12면체)의 이니셜이다. 볼의 외관를 나타내는 구조를 영어로 네이밍하여 그 이니셜을 따서 브랜드로 만든 것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