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은 그동안 증시에서 전력선 업황 부진으로 인한 저성장 종목으로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 정도로 인식돼 왔다.
이 때문에 지난 2∼3년간 주가 흐름도 매력적이지 못했다.
지난 2001년 이후 줄곧 1만∼2만원대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변화가 뚜렷하다.
재평가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주가도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계열분리다.
LG전선은 지난해말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된 이후 LG산전 희성전선 등을 인수하면서 지난 4월1일 LG전선그룹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전문가들은 계열분리에 따른 효과로 우선 지배구조 개선을 꼽고 있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LG카드를 비롯한 그룹 관련 리스크가 사라져 주가 할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역시 올해 본격적인 호전이 예상된다.
그동안 주력제품이었으나 통신업체의 설비투자 축소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광케이블 대신 이익률이 높은 초고압전력선 등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워 사업구조를 다양화한 것이 주효했다.
초고압전력선 등의 신규 사업부문은 현재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하나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LG전선의 1분기 매출액은 5천2백억원 수준으로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계열사로부터의 지분법평가이익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계열사 중 덩치가 가장 큰 LG산전은 LG카드 관련 손실 등을 모두 털어내 수익호전이 예상되며 LG니꼬동제련도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금흐름도 우수하다.
E1(옛 LG칼텍스가스) 극동도시가스 등 계열사들은 모두 성장성이 크진 않지만 이익기반이 확고해 현금창출력이 좋다.
여기에 LG전선은 올해 ㈜LG와 LG유통 LG에너지 등의 보유지분을 매각해 현금화할 계획이다.
고배당도 주가에 매력적인 요소다.
올해 주당배당금은 1천원으로 배당수익률은 7% 정도에 이른다.
그러나 문제는 LG전선의 '낮은 성장성'이다.
올 들어 주가가 30% 단기 급등한 데 따른 부담도 있다.
따라서 증권업계는 저성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해 나가느냐가 앞으로의 주가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회사측은 전자부품 등 신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LG투자증권 안정환 연구원은 "낮은 성장성만 보강된다면 주가는 앞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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