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 때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이 대학을 졸업하고 대통령상을 받는다. 김예지씨(23)는 오는 25일 숙명여대 음대를 졸업하고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을 받는다. 졸업 후 교육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인 김씨는 22일 "시각장애를 갖고 공부하면서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며 "다른 후배들에게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0년 9월부터 함께 생활해 온 안내견 '창조'가 대학생활에 큰 힘이 됐다고 한다. 김씨는 "홀로 빛나는 것보다는 모두가 잘되는 삶을 살고 싶다"며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을 좋은 실력을 갖춘 연주자로 키워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