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5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차 6자(남북·미·중·일·러)회담에서 구체적인 북핵 동결조건과 대북안전보장 방안을 제시키로 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핵 동결의 구체적인 방안과 이에 상응하는 보상책을 회담 첫날 기조발언에서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가 제안할 방안에는 관련국이 북핵시설의 동결 대상,사찰 주체 및 방법 등에 합의하고 이에 따른 이행단계에서 북한에 에너지를 지원하는 등의 유인책을 주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우리가 마련한 안은 미·일의 안과도 공통성이 있다"며 "우리 안을 중국이 매우 잘됐다고 평가하고 있고 북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 동결이 핵폐기의 시작이고 일부분일 경우 동결이 이행되는 시점에 북한이 요구하는 상응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며 "이는 3단계 해법 중 2단계에 해당되는 것으로 우리의 제안이 합리적인 만큼 북한이 핵동결을 과감히 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북한은 수석대표를 1차 때의 김영일 외무성 부상에서 핵문제 전문가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으로 교체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