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인간 중심의 U자형 그린 라이프(Green-Life) 도시 건설에 본격 나선다. 19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스코와 포항공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등 첨단 과학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도심 전체를 녹색 벨트화해 경제적 풍요로움과 시민들의 친환경 욕구를 동시에 충족하는 최첨단 테크노폴리스를 건설키로 했다. 포항시는 10년 후 이 사업이 완료되면 포항은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세계적 친환경 디지털 과학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시는 이를 위해 형산강 수변지역 및 도심 철도 이설부지의 공원화 사업과 송도ㆍ동빈내항 생태복원, 철강공단 인근 지역 특별환경관리 등 5대 특별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형산강 수변지역은 해양레저 연습장과 문화 레포츠 단지로 조성한다. 북부해수욕장 일대는 호주의 골드코스트 해변과 같이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야자수 등의 나무를 심어 테마공원화하고 도심 전체는 사계절 향기나는 꽃도시로 가꾸기로 했다. 동해중부선 우회화로 활용가치가 높아진 기존 철도부지(포항역∼유성여고, 효자∼포항역) 5천여m 구간은 무동력 열차와 레일 자전거 등의 놀이기구를 설치하는 등 그린 스페이스(green space)로 조성한다. 환경 파괴로 백사장 기능이 완전 상실된 송도해수욕장은 친환경 복원사업을 통해 지역 최대 상업 중심지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국내 최대 철강공단 지역은 주거와 기업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환경도시로 조성키로 했다. 포항시는 이를 위해 4개팀 33명의 전문 추진단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구상 중인 L자형 국토개발사업이 지나치게 서해안 중심으로 돼 있다고 판단,포항권을 중심으로 한 환동해권 개발을 위한 여론 조성과 연구개발을 목표로 환동해경제연구소도 본격 설립한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