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자본금을 장기적으로 25% 가량 줄이기로 했다. 또 올해 배당을 현금으로 주당 1천6백원씩 지급키로 했다. 곽주영 KT&G 사장은 29일 "작년보다 2백원 많은 주당 1천6백원을 올해 배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자본금을 감소시켜 지금보다 25% 정도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미 소각하겠다고 공시한 1.6% 외에 추가로 23.4% 정도의 주식을 매입해 소각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와 관련,"올들어 3분기까지의 순이익이 이미 작년 한해 수준을 넘었다"며 "이익이 증가한 만큼 주주 몫을 늘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G는 올 3분기까지 1조6천26억원의 매출에 3천7백3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9%,순이익은 37% 늘어난 것이다. 그는 또 사내에 보유 중인 자사주 33%에 대해선 "당분간 매각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긴급한 자금수요가 없는 데다 기존 주주에게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증시에선 KT&G가 이 자사주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 '블록 딜' 형식으로 매각할 가능성에 주목해왔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담뱃세 인상과 관련해선 "인상 폭만 크지 않다면 수익성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곽 사장은 자신했다. 1994년 이후 5차례에 걸쳐 담뱃세가 올랐지만 국내 수요는 연평균 0.6% 줄어드는 데 그쳤다는 이유에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