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설비투자 규모가 외환위기 이후 연간 20조원 안팎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성장잠재력 약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 97년 43조5천6백80억원에서 98년 18조5천9백80억원으로 급감한 뒤 △99년 18조6천1백90억원 △2000년 22조9천7백40억원 △2001년 22조2천6백50억원 △2002년 20조6천5백60억원 등 해마다 20조원 안팎에 묶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설비투자의 둔화는 장기적으로 제조업의 성장잠재력을 갉아먹는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며 "고부가가치 신산업 개발,주력 산업의 기술력 및 브랜드 가치 향상, 기업규제 완화, 건전한 노사관계 확립 등을 통해 국내 기업 경영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