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성적표에 기재되는 점수가 표준점수로 통일되고 원점수와 변환표준점수가 사라진다. 영역별 문항수는 사회ㆍ과학 탐구 및 2005 수능에 신설될 직업탐구 영역을 제외한 전 영역에서 현 수능과 같지만 총 배점 및 문항당 배점체제는 모든 영역과 과목이 달라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계획안'을 발표했다. 7차교육과정에 따라 전면 개편되는 2005 수능은 5개 영역을 모두 봐야 하는 현행 수능과 달리 수험생이 수능 응시 영역과 과목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실업계 고교 출신자를 위한 직업탐구 영역이 처음 도입되고 한문이 제 2외국어 영역의 선택과목으로 추가되는 것도 달라지는 점이다. ◆ 성적표 점수 표준점수로 통일 =원점수와 변환표준점수, 종합 등급은 표시되지 않고 영역ㆍ과목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만 정수로 기재된다. 2005 수능에서 점수가 표준점수로 통일되는 것은 수험생이 자기가 보고 싶은 영역·과목을 골라 응시하게 돼 수능 각 영역 및 과목별로 응시자의 수와 특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선택과목끼리 난이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대학에서 전형자료로 원점수(정답문항의 배점 단순 합산)를 사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반면 표준점수는 상대비교가 불가능한 원점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 영역ㆍ과목별 문항수, 배점 변화 =언어영역 총점이 원점수 기준으로 현행 1백20점에서 1백점으로 준다. 반면 수리와 외국어(영어) 영역은 각각 80점에서 1백점으로 늘어난다. 표준점수 범위는 3개 영역 모두 0∼2백점이다. 문항수와 시험시간은 예년과 같다. 이에 따라 수리와 외국어(영어), 특히 수리의 중요도가 현행 수능보다 커지게 된다. 수리영역은 30문항으로 문항수는 적지만 총 배점이 1백점이어서 최저ㆍ최고 점수차가 현재 1점에서 2점 이상으로 커지는 것은 물론 언어(60문항ㆍ1백점)나 외국어(50문항ㆍ1백점)보다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사회ㆍ과학ㆍ직업 탐구영역도 '외형상' 반영 비중이 늘었다. 탐구영역은 각 과목당 표준점수 범위가 0∼1백점이다. 대학에 따라 영역별 가중치 조정이 없다면 사탐이나 과탐 최고 점수는 4백점(4개 과목 선택)으로 최고 2백점까지 받을 수 있는 언어나 수리, 외국어보다 커지게 된다. 한편 2005 수능에서는 예년의 3교시였던 사탐ㆍ과탐과 4교시였던 외국어(영역)가 서로 자리를 바꿔 외국어(영어)가 3교시, 탐구영역이 4교시로 된다. ◆ 향후 일정 =평가원은 오는 12월4일 '2005학년도 수능 예비평가'를 실시, 내년 3월께 최종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200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과 각 대학별 학생부ㆍ수능성적 반영계획은 각각 오는 8월과 12월에 발표된다. ----------------------------------------------------------------- 교육과정 평가원 인터넷 사이트 www.kice.re.kr 참조.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