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4:50
수정2006.04.03 14:52
"허리와 다리가 저리고 땅기면서 잠을 잘 못잘 정도로 통증이 심합니다.X선상으로는 '척추전방전위증(spondilolithesis)'이라고 하는데 치료가 가능하겠습니까."
얼마전 친구의 부축을 받고 병원을 찾은 한 환자가 이같이 호소했다.
X선을 확인해 보니 요추 5번 뼈가 절반 가까이 전방으로 밀려나가 있었다.
평소에 가끔씩은 허리가 뻐근하게 아팠지만 며칠 전부터는 갑자기 참기 어려울 정도로 아프기 시작했다고 했다.
먼저 한방요법으로 굳어진 근육을 풀어준 후 추나요법을 시술해 요추 5번 추체를 원래의 위치인 뒤로 밀어주면서 좁아진 척추 사이의 간격을 넓혀주었다.
3일 정도 치료 후 신기할 정도로 다리가 저리고 땅기는 통증이 크게 줄어들었다.
15번 정도 치료 후 많이 좋아졌는데 무리하게 장시간 운전을 한 후 다시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너무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거나 격심한 운동 등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자세는 피하고 안정을 취하도록 한 다음 계속적으로 치료해 통증을 완전히 치료했다.
치료를 마치면서 항상 재발의 위험이 있으므로 적당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 허리 근육을 강화시키면서 생활하라고 당부했다.
척추전방전위증이란 척추의 횡돌기 부근 부위에 골절현상이 발생해 서서히 추체 부위가 전방으로 밀려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현상과 함께 주위의 조직,즉 추간판과 전·후종 인대들이 늘어나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척추질환이다.
발생 원인은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있는데 특히 유아기 때 너무 일찍 보행기를 사용한다든가 육체적으로 활동이 활발한 소년기 때 허리에 심한 충격이 가해지면서 일어나게 된다.
정용발 보산한의원 원장 www.bosan-om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