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이 2000년 창당한 새천년민주당에 대해 상당한 애착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자택을 찾은 한 민주당 측근에게 "지난 55년 해공 신익희 선생께서 창당한 민주당은 50년 가까운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정통성을 강조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은 최근 당 분란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에 이처럼 답하면서 '오랜 전통을 가진 당인만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